한국투자증권은 2일 올해 주식시장 수익률은 과거 평균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며 1년 내외의 중기투자자는 금리 상품으로의 비중 이동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투자전략부는 "작년 주가 상승 요인은 기업이익의 성장과 함께 예상을 웃돌았던 경기지표, 한미 FTA협상 타결, 북미 핵 협상 진전 등에 따른 리레이팅 효과 때문"이라며 "국내 주식 밸류에이션은 이미 유럽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리레이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료 측면에서도 이익 성장률은 떨어지고 금리도 한 단계 오른 상태이며 신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로 북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어 리레이팅을 부추길 만한 것이 별로 없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프리미엄 동조화 정도가 소폭의 리레이팅을 가능하게 할 요인이라는 것.

한국증권은 "2008년 시장은 선진국의 신용 경색과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인플레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이에 따라 전망의 스펙트럼도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면 낙관적 혹은 비관적 전망을 모두 실망시키며 역사적 평균 수준(최근 10년 17%, 최근 5년 24%)보다 낮은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더멘탈 상으로는 거시 경제와 기업 이익 모두 뜨겁지도 차지도 않을 것이며, 밸류에이션도 선진국과 비교하면 충분한 수준이어서 주가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만한 요인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증권은 "2~3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가 아닌 1년 내외의 투자 시계를 가진 투자자들은 오랜만에 상대적 매력이 커진 금리 상품으로의 비중 이동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