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현대제철에 대해 원재료값 상승 등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늦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3.7% 낮춘 10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봉형강류 시황 호전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테인레스 부문에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당진공장의 본격적인 투자와 국제 철스크랩 및 슬라브가격 급등으로 운전자금이 증가해 현대제철의 수익성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가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스테인레스 시황 악화로 예상보다 좋지 못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매출 및 영업이익이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봉형강류 시황의 호전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증가율이 19.4%를 기록, 지난해(17.8%)에 이어 두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철근시장의 40%, 형강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향후 신정부의 건설정책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철스크랩가격의 상승 속도에 따라 추가적으로 제품단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영업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은 잠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