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사고 외국인은 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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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첫 거래일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물 폭탄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최대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내외의 잠재 매물이 남아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 교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이 버팀목이 되면서 수급에 숨통이 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 압력은 제한적
3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2007년 11월까지 27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지속했다.
거래소의 경우 작년 11월 이후 순매도 규모가 9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현재 8조8000억원 수준으로 주춤해진 상황이다.
코스닥의 경우는 빠른 속도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고 하나대투는 분석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12월 후반 이후 순매수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미국 금융권의 부족한 유동성 때문에 발생됐던 외국인 매도가 중동 및 아시아 자본의 투자유치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기관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 요즘 외국인의 순매매 기조는 또다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최근 들어 나타나는 외국인 매도 강도 완화는 지수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으로 살펴 본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압력 역시 제한적이라고 곽 연구원은 판단했다.
◇국민연금이 버티고 있다
김형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수급 부담과는 무관하게 국내 공적기금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증시의 중장기 수급 기반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대표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의 주식비중이 65%, 채권 비중이 26%인 것과 비교할 때 국민연금의 2007년 말 기준 채권비중이 72%(2008년 말 기준 66%로 축소될 예정)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alPERS이사회가 2007년 12월 채권 비중을 총 자산의 19% 이하로 축소하고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며 "국내연금도 점진적으로 주식 투자와 대체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증시의 수급에 중장기적인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국민연금에서 집행이 예상되는 주식형 자금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7년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유입된 자금의 20%에 달한다.
여타 공적기금의 경우에도 전체 기금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어 국내 증시의 중장기 수급 기반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전문가들은 현재 최대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내외의 잠재 매물이 남아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 교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이 버팀목이 되면서 수급에 숨통이 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 압력은 제한적
3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2007년 11월까지 27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지속했다.
거래소의 경우 작년 11월 이후 순매도 규모가 9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현재 8조8000억원 수준으로 주춤해진 상황이다.
코스닥의 경우는 빠른 속도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고 하나대투는 분석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12월 후반 이후 순매수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미국 금융권의 부족한 유동성 때문에 발생됐던 외국인 매도가 중동 및 아시아 자본의 투자유치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기관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 요즘 외국인의 순매매 기조는 또다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최근 들어 나타나는 외국인 매도 강도 완화는 지수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으로 살펴 본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압력 역시 제한적이라고 곽 연구원은 판단했다.
◇국민연금이 버티고 있다
김형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수급 부담과는 무관하게 국내 공적기금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증시의 중장기 수급 기반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대표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의 주식비중이 65%, 채권 비중이 26%인 것과 비교할 때 국민연금의 2007년 말 기준 채권비중이 72%(2008년 말 기준 66%로 축소될 예정)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alPERS이사회가 2007년 12월 채권 비중을 총 자산의 19% 이하로 축소하고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며 "국내연금도 점진적으로 주식 투자와 대체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증시의 수급에 중장기적인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국민연금에서 집행이 예상되는 주식형 자금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7년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유입된 자금의 20%에 달한다.
여타 공적기금의 경우에도 전체 기금 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어 국내 증시의 중장기 수급 기반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