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CJ제일제당의 최대주주가 이재현 회장에서 CJ㈜로 변경됨에 따라 지주사의 요건을 갖추게 됐다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1일 기존 최대주주를 포함한 주주들이 CJ㈜의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 주식의 현물출자 납입을 완료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4명에서 CJ㈜ 등 4인으로 바뀌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정재원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CJ㈜가 CJ제일제당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실시한 CJ제일제당 주식 공개매수가 마무리됐다"면서 "대주주의 지분 정리가 마무리 되고 CJ지주회사의 자회사 편입 요건을 갖추게 된 점은 수급상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개매수 결과 CJ㈜는 CJ제일제당 지분 32.7% 를 보유하게 되어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갖추게 됐으며, 기존 CJ제일제당의 대주주였던 이재현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CJ㈜의 지분 38.1%를 보유하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최대주주는 이재현 회장에서 CJ㈜로 변경됐으며, 대주주는 CJ㈜지분 보유를 통해 CJ제일제당을 지배하는 구조가 됐다는 분석이다.

CJ㈜의 공개매수에 참여한 CJ제일제당 주주는 공개매수 1주당가액(30만원)을 곱한 금액을 신주발행가액(8만1400원)으로 나눈 수만큼 CJ㈜주식을 받게 되는데, 이에 따라 CJ㈜는 보통주 832만8090주(총발행주식의 36.2%)를 발행하게 됐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면서 "주요 관계회사인 PT.CJI의 실적이 라이신 가격 상승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