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요금 인하 이슈로 주가 하락시점이 단기 바닥을 형성했던 점을 고려할 때 2월 이후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할 전망이라며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가입비 혹은 기본료 인하를 통해 이동전화 요금을 약 10% 인하하고, 장기적으로 결합 서비스 및 MVNO 활성화를 통해 약 10%를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로 전일 이동통신업종의 주가는 큰 폭의 하락했다"며 그러나 "차기 정부가 추진 중인 요금 인하 정책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요금 인하 정책의 틀은 MVNO 도입, 결합서비스 활성화, 지배적 사업자의 요금 인가제 폐지 등 경쟁을 통한 요금 인하 방식이고, 이는 현 정부의 추진 방향과 동일"하다며 "이러한 정책이 자리 잡게 되면 장기적으로 규제에 의한 일률적인 요금 인하 방식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차기 정부의 요금 인하 요구에 맞춰 요금 인하를 실행한다고 하더라도, 과거 사례와 같이 매출액 대비 1~1.5%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단적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입비 인하의 경우에도 현재의 가입비에서 큰 폭으로 낮추더라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SKT의 경우 가입비를 5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인하시 매출 감소 분은 연간 1300억~198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기존 매출액의 약 1.2%~1.7%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