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이틀째를 맞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 공세는 잦아들었지만 미국발 악재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3일 오전 9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61P(1.00%) 떨어진 1834.84P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장 중 100달러를 돌파한데다 그 여파로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1% 넘게 밀려나며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183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 축소를 시도하고 있지만 크게 힘을 쓰진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0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4억원과 43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차익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은 28억원 '사자'를 보이고 있다.

운수창고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의료정밀과 화학, 철강 등의 낙폭이 크다.

삼성전자가 1%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해 POSCO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움직임이 부진하다. 다만 SK텔레콤이 6일만에 반등하고 있고 현대차신세계, 두산중공업 등이 강보합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삼호개발케이아이씨 등 일부 대운하 관련주들이 급등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M&A 가능성이 제기된 신흥증권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상승 종목 수는 193개, 하락 종목 수는 501개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