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연초부터 사상최고 판매실적과 투자확대 전략 등을 속속 발표하는 등 자동차산업 관련 장밋빛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전 9시40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0.44% 오른 6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기아차는 0.3% 하락한 994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현대∙기아차 그룹 정몽구 회장은 올해 완성차 판매 480만대, 글로벌 매출 118조원을 목표로 제시하고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글로벌 역량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올해 현대제철 5조2000억원,현대자동차 연구개발에 3조5000억원 등 그룹 전체가 11조원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판매 260만대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도 제네시스 등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중국 제2공장 가동 등 글로벌경영을 적극 추진해 국내외 300만대 판매 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누적 자동차 판매대수 136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 현대차 주가는 6-7만원대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며 제자리 걸음을 계속 하고 있고, 기아차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쌍용차는 중국 자동차산업 성장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주라는 호평에 따라 전날보다 2%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