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다채롭게 열린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른에게는 낭만을 채색해주는 전시회들이다.


◆'나의 아름다운 하루'전=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 마련된 한.중.일 30~40대 작가 12명의 기획전.한국의 최호철 방병상 함진 박주현 천성명 정연두 신창용 함양아,중국의 첸 샤오송 인슈천 차오베이,일본의 진 구라시케 등이 작품 19점을 내놓았다.

30∼40년의 시차를 두고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을 밟아 온 세 나라의 현실을 작품으로 비교해보는 자리.애환이 가득한 현실 속의 꿈과 소망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되묻게 한다.


◆'유럽 현대미술의 위대한 유산'전=성남아트센터에 '현대회화의 거장들'이란 주제로 마련됐다.

피카소,미로,샤갈 등 인기 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이 걸렸다.

유럽 현대미술의 맛과 멋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루오의 명작 '예수'와 미로의 '검은 바탕의 도형'이 색다른 감흥을 준다.

샤갈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판화전도 동시에 볼 수 있다.


◆'열정,천재를 그리다'전=경기도 고양 아람미술관이 모딜리아니와 그의 마지막 연인 잔느 에뷔테른(1898~1920년)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우수에 젖은 잔느의 얼굴 등 모딜리아니의 회화와 드로잉 45점,잔느의 작품 65점이 소개된다.

모딜리아니의 도서관 출입증과 엽서,잔느의 머리카락 등 유품 40여점도 출품됐다.

불우하게 살다 간 모딜리아니의 인생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기회다.


◆'오노레 도미에-파리의 풍자꾼'전=서울대미술관이 프랑스 사실주의 대표 작가 오노레 도미에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1830년부터 1868년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의 전쟁 발발 전까지의 석판화 146점,회화,조각 등 159점을 보여준다.

당시 정치가들의 얼굴을 희화화한 풍자조각이 눈길을 끈다.


◆'한국현대판화 1558~2008'전=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 판화역사 기획전.현대 판화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참여작가는 최영림 정규 이항성 이상욱 유강렬 강환섭 김봉태 윤명로 서승원 김훈 전성우 이규호 권녕숙 강국진 김형대 석란희 하동철 김현실 홍재연 등 133명.


◆'심향 박승무'전=서울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이 한국화 대가 심향의 '문기(文氣)'를 보여준다.

설경 산수화를 비롯 화조도,낙관 등 50여점.자연 풍광과 풍류가 어우러져 오묘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