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으로 올림픽 금메달 세 개를 박탈당한 육상 스타 매리언 존스(32.미국)가 제발 철창행이라도 면하게 해달라며 법원에 읍소했다고 AP통신이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에서 "미국의 영웅에서 한 순간 국가의 불명예로 전락하면서 대중의 조롱을 받았고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모든 메달과 기록도 죄다 취소됐고 그동안 벌어들인 부와 사회적 지위, 건강마저 다 잃었다"면서 다음 주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해줄 것을 희망했다.

존스 변호사는 "그가 이미 사회적으로 충분한 처벌을 받았다는 점을 재판부가 감안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존스는 약물사건을 조사하는 수사관들에게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고 최소 6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 단거리 3관왕 존스는 지난해 10월 허위 진술과 위증, 약물 복용 사실을 모두 실토했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