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도용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승환측과 컨츄리꼬꼬측이 결국은 법정에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가수 이승환의 소속사인 구름물고기는 2일 "최근 이승환씨도 다른 가수의 무대를 도용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한 컨츄리꼬꼬의 공연기획사 대표이사를 이승환씨가 명예훼손 혐으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구름물고기 측은 "컨츄리꼬꼬측의 공연기획사가 이승환씨는 무대 전체를 허락한 사실이 없음에도 무대 전체를 허락받았다고 한 것과 무대 일부를 허락하는 과정에서 마치 '웃돈'을 받은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도 포함해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승환 측의 법정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씨엘의 정경석 변호사는 "형사소송에 이어 '공연 DVD제작 및 판매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관련한 민사소송도 함께 제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피소 사실을 전해 들은 컨츄리꼬꼬 측 공연기획사인 참잘했어요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맞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컨츄리꼬꼬는 지난 12월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의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007 컨츄리꼬꼬 크리스마스 불후의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두차례 공연을 가졌으나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일부관객이 22일과 24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가졌던 이승환의 '슈퍼히어로' 콘서틔 무대와 세팅이 흡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승환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뒤통수 맞았다"며 무대 도용에 대한 비난의 글을 올리면서 양측간에 서로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등 팽팽하게 대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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