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만 막판 뒷심으로 낙폭은 크게 줄였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2P(0.04%) 내린 1852.7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터치하고,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도 20포인트 가까이 밀려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개장 직후 1821포인트까지 뒷걸음질쳤던 지수는 이후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꾸준히 낙폭을 줄여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3021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3억원과 157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1258억원 매도 우위였다.

증권과 기계, 음식료, 건설 등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의료정밀과 화학, 은행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강보합을 기록했고, LG전자삼성SDI, 삼성전기 등도 소폭이나마 강세를 시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SK텔레콤이 엿새만에 반등했고, 현대차두산중공업의 오름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반면 POSCO와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은 떨어졌다.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4% 남짓 상승했고,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신흥증권은 이틀째 급등 행진을 이어갔다. 신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케이아이씨, 태영건설, 웅진씽크빅 등 관련주들이 줄줄이 뜀박질했다.

동양제철화학 등 일부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SK와 SK에너지, GS 등 정유주들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45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451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