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특별 할인상품을 선보이거나 할인행사를 벌이는 등 가격 인하 경쟁에 들어갔다.

최근 국제 곡물 및 원자재 시세의 급등 행진으로 주요 식품.생활용품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응,기획상품 개발을 통해 최대한 판매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에서다.

신세계 이마트는 3일 전국 111개 점포에서 '2008 이마트 가격 혁명 대전' 연중 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매달 대형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년 동안 가격 변동이 없는 '365상품'을 론칭하고,제조업체 브랜드보다 값이 싼 자체 상표(PL) 상품 450여 개를 추가 출시했다.

이마트는 국내 유명 제조업체와 공동 기획으로 기존 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한 가격을 1년 동안 유지하는 '365상품' 60개를 이날 전국 매장에서 팔기 시작했다.

가격 할인,추가 증정(덤 행사) 같은 판촉 활동을 배제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가격 거품을 제거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대표 상품은 '365 해태 오예스 두가지맛'(22개입.3980원),'그린 후라이팬'(30㎝.7450원),'365 롯데 카스타드'(2번들.3950원) 등이다.

이마트는 매장에 별도의 구역(zone)을 정해 관련 상품을 팔고 향후 품목 수를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3000개의 PL을 내놓은 데 이어 450여 개의 PL 상품을 추가로 출시,총 PL 상품 수를 3500여 개로 늘렸다.

새로 선보인 PL 상품은 '이마트 아쿠아 스타일'(자몽/사과/레몬/복숭아.650원),'이마트 아침에 씻어 나온 찰보리쌀'(1kg.2780원),'이마트 검은깨 두유'(200㎖ 6개.2950원) 등이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신선식품 기획할인전을 오는 9일까지 연다.

밀감.오렌지.바나나 총 5000t,삼겹살.양념육.쇠고기 총 1000t,제주 은갈치.고등어 총 350만 마리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100여 명의 신선식품 바이어가 상품의 생산 단계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축소하는 등 유통비용을 줄이고 품질 좋은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작년 10월 이후 3개월 동안 각각 650개,460개의 PL 상품을 새로 선보이는 등 가격 파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오는 16일까지 생필품 최대 50% 할인,가정용품 40% 에누리,신선식품 파격가전으로 구성된 '2008 새해맞이 빅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900여 품목,1000억원가량의 물량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디스카운트 세일'을 실시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