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메가트렌드인 터치패드 모듈 진출로 제2의 도약 기반을 확보하겠다"

이성철 에스맥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휴대폰 고가 제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PDA,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터치패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에스맥은 올 2월부터 터치패드 양산을 시작해 이 부문에서만 올해 356억원, 내년 51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첫 상장될 예정인 에스맥은 지난 2004년 삼성전기의 키 모듈(휴대폰 핵심 부품) 사업 부문에서 핵심 인력이 분사해 설립된 종업원 지주회사이다. 현재 주력인 휴대폰을 비롯 MP3플레이어, 울트라 모바일 PC 등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의 핵심 인력이 삼성전기와 분사하기 이전부터 근무해 평균 12년 이상의 축적된 기술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맥은 올해 실적 목표치를 매출액 1384억원, 순이익 80억으로 설정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792억원과 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해외 현지화 생산에 발맞춰 해외공장 설립에도 나서고 있다"며 "2006년 중국 위해, 2007년 중국 천진에 이미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향후 중국 동관에도 현지법인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투자 유발 요인을 제공하기 위해 배당에도 신경쓰고 있다"며 "2007회계연도에는 주당 180원의 배당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공모주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무자년 새해에 상장되는 첫 기업인만큼 부담도 크다"며 "휴대폰 부품업체가 아직까지 시장에서 크게 이목을 끌지는 못하고 있으나 에스맥으로 인해 주목도가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에스맥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청약을 받고 17일 납일을 완료하면, 23일 첫 주권매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모 이후 총 발행 주식수는 614만여주며, 이 가운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181만주(29.5%)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