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1~9월) 연결순이익이 5조3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LG카드 주식 매각이익(세전 1조2317억원)을 제외하면 연결순이익은 3.8% 증가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LG카드 주식 처분 이익과 하나금융지주의 대투운용 지분 매각 등 특수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했다"며 "분기별 순이익은 감소 추세로 접어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별로는 우리지주(1조8276억원) 신한지주(2조1706억원) 하나지주(1조1053억원)의 연결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4.4%,37.2%,41.6% 늘었고 한국지주(2418억원)는 26.8%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602조2000억원으로 2006년 말보다 16.9% 증가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