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8포인트(0.97%) 오른 714.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급락에 따라 내림세로 출발한 뒤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맞서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줄어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결국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6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9억원, 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인터넷(4.33%), 기타서비스(3.67%), 건설(2.42%), 반도체(2.41%), 통신서비스(1.91%), 기타제조(1.48%) 등이 올랐으나 종이.목재(-3.67%), 운송(-2.51%), 의료.정밀기기(-1.39%), 비금속(-1.35%), 제약(-1.33%) 등은 내렸다.

주요 인터넷주 가운데 인터파크(8.99%)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회사 G마켓의 매각설로 급등했으며 NHN(4.37%)과 SK컴즈(11.01%)도 상승했으나 다음(-2.70%)과 CJ인터넷(-0.54%)은 하락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하나로텔레콤(4.00%), LG텔레콤(0.76%), 메가스터디(9.09%), 태웅(0.76%), 서울반도체(3.28%), 키움증권(0.16%), 포스데이타(0.46%) 등은 오른 반면 아시아나항공(-2.35%)과 하나투어(-3.10%) 등은 내렸다.

전날 국제 유가(WTI 기준)가 장중 100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바이오디젤 관련주인 에코솔루션(3.43%), KCI(8.70%), 바이오매스코리아(1.5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모코코(14.74%)는 반도체장비 개발제조업체인 핸들러월드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헬리아텍(-7.73%)은 배임 및 횡령 혐의 발생 소식에 급락했으며 화이델SNT(-5.37%)도 100억원 규모의 발전기 공급 계약 해지 소식에 내렸다.

거래량은 4억6천517만주, 거래대금은 1조6천762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한가 19개를 비롯해 41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6개를 비롯해 547개 종목이 내렸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중소형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있는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당분간 상대적 우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