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새해 증시는 1분기에 조정을 보이다가 꾸준히 상승해 3분기에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그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은 △저금리 △달러 약세 △신흥시장의 성장세 등 세 가지 요인으로 상승해왔다"며 "올해도 이러한 증시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4년간 세계 증시는 선진국의 금리 인하로 형성된 자금이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국가로 유입되면서 상승했다는 얘기다.

홍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지수 고점을 2400선으로 예상했다.

세계 신용경색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투자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손실분을 이미 지난해 4분기 반영하면서 미국발 금융위기 우려는 가라앉고 있다"며 "주식형 펀드와 연기금 등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로 수급 상황도 개선되면서 기업이익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2분기부터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관심을 가져야 할 주도업종으로는 IT(정보기술) 금융 자동차주를 지목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업종별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홍 센터장은 "앞으로 주식시장은 같은 업종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다만 IT와 금융 자동차는 업황이 호전되며 전체적으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증시에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이명박 당선인 관련주에 대해선 접근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대운하 건설이나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예상해 건설주나 증권주 등 관련 종목들이 급등락을 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며 "곧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명박 효과'는 증시에 전반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센터장은 "이명박 당선인의 경제정책은 주식시장에서 특정 업체에 영향을 미치기보다 그동안 기업들의 심리적인 위축을 풀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의 전체적인 PER(주가수익비율)를 높이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