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강자' 기아자동차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SUV 시장을 평정하기 위해 지난 2년5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야심작 '모하비'를 3일 출시했다.

기아차가 신차를 선보인 것은 2006년 4월 뉴카렌스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대형 럭셔리 SUV인 모하비는 '하이테크 고품격'을 기본 컨셉트로 230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모델이다.

가격은 2륜구동 모델이 3280만~4160만원,4륜구동 모델이 3490만~4400만원(자동변속기 기준)이다.

모하비는 후륜구동과 프레임 타입의 차체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세계 3대 카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책임자(CDO)의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가 처음 적용된 작품이기도 하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동급 최장인 2895㎜이며,맨 뒷좌석을 접으면 1220ℓ의 적재공간이 생겨 골프가방과 보스턴가방을 각각 4개씩 실을 수 있다.

V6 3.0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50마력,최대토크 55.0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10.8~11.1㎞/ℓ다.

모하비는 해외 고급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변속감과 정숙성이 뛰어나다.

또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리얼 5.1채널 DVD 시스템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실시간 도로정보 표시 내비게이션 등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모하비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해외 무대에 첫선을 보인 뒤 올 여름부터 북미 중국 등 전 세계로 수출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