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1670만가지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 E-book으로 사용할 경우 이미지가 많은 백과사전이나 만화책,교과서 등을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전원이 꺼져도 화면이 그대로 보존돼 화면이 바뀔 때에만 전력이 소모되는 게 특징이다.
300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초박형 제품이라 얇으면서도 다양한 이미지를 보다 선명하게 제공할 수 있다.
LG필립스LCD 정인재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유리 기판 대신 금속박과 플라스틱 기판을 이용해 우수한 화면 표시 특성은 유지하면서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유연성과 잘 깨지지 않는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언제 어디서든 말아서 간단히 휴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또 "상하 좌우 시야각 180도를 확보,어느 지점에서 구부려도 정면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이번 CES에서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12.0인치 크기의 흑백 전자종이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불려온 전자종이의 양산 계획을 밝힌 건 LG필립스LCD가 처음이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처음 양산되는 제품은 전자 신문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현재 거래선과 상담을 하고 있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올 하반기에는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종이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주요 디스플레이 전시회 때마다 크기와 성능,해상도를 향상시킨 개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여왔다.
컬러 전자종이의 경우 지난해 5월 미국 디스플레이 패널 전시회(SID)에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나란히 14.3인치와 14.1인치 크기의 제품을 내놨고,이후 꾸준히 해상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