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장석효 인수위 팀장 "환경파괴 우려 큰데"…"유럽선 운하가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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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물길 활용, 철도건설 비용의 1/6
[ 장석효 인수위 팀장에게 듣는다 ]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팀장(전 서울시 부시장)은 지난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임기 안에 유람선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며 운하사업 착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전 구간에 걸쳐 동시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공사 스케줄까지 밝혔다.
장 팀장은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대해 "운하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해 보지도 않고 그런다"면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적극적인 수질관리와 오염방지 등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환영할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국민들은 대체로 대운하라고 하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나 중남미의 파나마 운하 등을 떠올립니다.
선거기간 내내 네거티브 공세에 몰려 대운하의 모습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운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요.
▷장석효 팀장=우리나라 하천은 주로 제방과 실제 물이 흐르는 저수로 사이에 고수부지가 넓게 형성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따라서 생땅을 파헤쳐 만든 파나마나 수에즈 운하와는 우리 대운하는 전혀 다릅니다. 그런 점에선 '운하'라는 이름이 적절하지 않은지도 모르죠. 운하하면 너무 토목만을 연상케하는 점도 있고요. ' 물길잇기'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어디 좋은 이름이 없을까요.
우리나라 강의 물이 흐르는 저수로에는 조선시대는 물론 일제시대까지도 배가 다녀 쌀을 실어나르는 조운이 발달했었어요.오랫동안 토사가 쌓여 강이 교통수단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을 이제 약간의 준설(하천물밑 모래 등 퇴적물을 퍼내는 작업)을 통해 뱃길을 복원하자는 것입니다. 고수부지에는 인공습지와 생태하천을 만들고요. 이렇게 되면 뱃길도 생기고 환경도 더 좋아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기후상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고 겨울에는 비가 안 와서 배를 띄울 만큼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장 팀장=한강이나 낙동강 본류에 기존에 흐르는 수량만으로도 선박 운항이 가능합니다. 1년 중 강물이 가장 적은 갈수기에도 문제없습니다. 배가 경부 운하에 만들어질 14개 갑문을 통과할 때 사용될 물은 기존 댐에서 끌어다 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충주댐에서 농업용수 생활용수 등으로 연간 내려보내는 물의 양이 34억t이나 됩니다.
갑문 1개 통과 시 보통 3억t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 걱정은 없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굳이 내륙운하를 팔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 제기도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장 팀장=우리는 3면이 바다인 반도국가이기 때문에 운하를 만들면 내륙지방까지 배가 들어가 바다로 향해 열리는 '지리적 개방'과'내륙의 해양화'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내륙이 열리면 상대적으로 싼 땅에 양질의 첨단산업입지가 생기게 될 것이고 관광도 발전하게 되죠. 우리 국토에서 가장 활용가치가 낮은 내륙의 하천부지 일대를 신천지로 만들어 경제발전의 기폭제로 삼으려는 것입니다. 국토확장 효과도 기대되죠.
―배가 지나다니게 되면 아무래도 수질이 나빠지지 않을까요.
▷장 팀장=네덜란드에는 운하물을 상수도로 씁니다. 한강은 배가 다니도록 강 바닥을 퍼내는 준설작업과 강 곳곳에 보를 설치하면 유량이 현재 7억t에서 2배 이상인 17억t으로 대폭 증가합니다.
유량이 이렇게 증가하면 물이 맑아지는 효과가 더욱 큽니다.
경우에 따라선 현재의 상수원을 위로 옮기는 방안도 가능하겠지만 기술적으로 오염 걱정이 없는 상황에서 상류 이전은 시기상조입니다. 현재의 수도권 상수원 보호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상류로 옮기는 문제는 별개의 검토 대상이지 운하와는 상관없는 얘기입니다. 유럽에서는 최근 지구온난화 대응 차원에서 운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운하가 고속도로에 비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훨씬 적게 배출하기 때문에 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데다 실제 구체적인 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팀장(전 서울시 부시장)은 지난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임기 안에 유람선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며 운하사업 착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전 구간에 걸쳐 동시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공사 스케줄까지 밝혔다.
장 팀장은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대해 "운하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해 보지도 않고 그런다"면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적극적인 수질관리와 오염방지 등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환영할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국민들은 대체로 대운하라고 하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나 중남미의 파나마 운하 등을 떠올립니다.
선거기간 내내 네거티브 공세에 몰려 대운하의 모습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운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요.
▷장석효 팀장=우리나라 하천은 주로 제방과 실제 물이 흐르는 저수로 사이에 고수부지가 넓게 형성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따라서 생땅을 파헤쳐 만든 파나마나 수에즈 운하와는 우리 대운하는 전혀 다릅니다. 그런 점에선 '운하'라는 이름이 적절하지 않은지도 모르죠. 운하하면 너무 토목만을 연상케하는 점도 있고요. ' 물길잇기'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어디 좋은 이름이 없을까요.
우리나라 강의 물이 흐르는 저수로에는 조선시대는 물론 일제시대까지도 배가 다녀 쌀을 실어나르는 조운이 발달했었어요.오랫동안 토사가 쌓여 강이 교통수단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을 이제 약간의 준설(하천물밑 모래 등 퇴적물을 퍼내는 작업)을 통해 뱃길을 복원하자는 것입니다. 고수부지에는 인공습지와 생태하천을 만들고요. 이렇게 되면 뱃길도 생기고 환경도 더 좋아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기후상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고 겨울에는 비가 안 와서 배를 띄울 만큼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장 팀장=한강이나 낙동강 본류에 기존에 흐르는 수량만으로도 선박 운항이 가능합니다. 1년 중 강물이 가장 적은 갈수기에도 문제없습니다. 배가 경부 운하에 만들어질 14개 갑문을 통과할 때 사용될 물은 기존 댐에서 끌어다 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충주댐에서 농업용수 생활용수 등으로 연간 내려보내는 물의 양이 34억t이나 됩니다.
갑문 1개 통과 시 보통 3억t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 걱정은 없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굳이 내륙운하를 팔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 제기도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장 팀장=우리는 3면이 바다인 반도국가이기 때문에 운하를 만들면 내륙지방까지 배가 들어가 바다로 향해 열리는 '지리적 개방'과'내륙의 해양화'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내륙이 열리면 상대적으로 싼 땅에 양질의 첨단산업입지가 생기게 될 것이고 관광도 발전하게 되죠. 우리 국토에서 가장 활용가치가 낮은 내륙의 하천부지 일대를 신천지로 만들어 경제발전의 기폭제로 삼으려는 것입니다. 국토확장 효과도 기대되죠.
―배가 지나다니게 되면 아무래도 수질이 나빠지지 않을까요.
▷장 팀장=네덜란드에는 운하물을 상수도로 씁니다. 한강은 배가 다니도록 강 바닥을 퍼내는 준설작업과 강 곳곳에 보를 설치하면 유량이 현재 7억t에서 2배 이상인 17억t으로 대폭 증가합니다.
유량이 이렇게 증가하면 물이 맑아지는 효과가 더욱 큽니다.
경우에 따라선 현재의 상수원을 위로 옮기는 방안도 가능하겠지만 기술적으로 오염 걱정이 없는 상황에서 상류 이전은 시기상조입니다. 현재의 수도권 상수원 보호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상류로 옮기는 문제는 별개의 검토 대상이지 운하와는 상관없는 얘기입니다. 유럽에서는 최근 지구온난화 대응 차원에서 운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운하가 고속도로에 비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훨씬 적게 배출하기 때문에 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데다 실제 구체적인 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