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문제점은‥조령산 터널 홍수 취약ㆍ투기바람 막기 어려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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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낙동강 중·하류는 갑문과 보를 설치하면 문제가 없지만 한강과 낙동강 연결 부분인 조령산 상류 지역은 홍수에 취약할 수 있다." "조령산 수로 터널이 한 쪽 방향으로만 갈 수 있어 반대편 배가 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대운하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여객 터미널 등이 들어서는 곳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
운하 및 환경 관련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이 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 강 중ㆍ하류의 준설 작업 등을 비롯한 하천 관리의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류 구간은 산악 지대이기 때문에 갑문이나 터널을 설치할 경우 홍수나 태풍 등 자연 재해에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운하로 유입되는 토사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추후 하천 관리 비용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령산 터널도 배가 출입구까지 오르내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물이 확보돼야 하는데 물확보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조령산 터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터널 공사에 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결코 쉬운 공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터널을 얼마만한 크기로 뚫을 것인가도 논란 대상이 될 수 있다.
컨테이너 선과 같은 큰 배가 아무런 충돌 없이 터널을 통과하려면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터널 진입과 통과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배가 터널 구간을 통과할 때 평소보다 거의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명기 JMK 플래너스 대표는 "한반도 대운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운하가 지나가는 지역들의 땅값이 일제히 뛰었다"며 부동산 시장 불안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운하의 중심축이 될 충주 지역의 경우 여객 및 화물 터미널 2곳이 들어서는 데다 조령산 터널의 진입 구간이라 개발 기대감이 어느 곳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그는 밝혔다.
지난해 초에는 3.3㎡당 1만원에 거래됐던 산지가 6만원 선까지 치솟았고 일부 지역 땅값은 15만원 선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운하 및 환경 관련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이 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 강 중ㆍ하류의 준설 작업 등을 비롯한 하천 관리의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류 구간은 산악 지대이기 때문에 갑문이나 터널을 설치할 경우 홍수나 태풍 등 자연 재해에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운하로 유입되는 토사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추후 하천 관리 비용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령산 터널도 배가 출입구까지 오르내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물이 확보돼야 하는데 물확보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조령산 터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터널 공사에 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결코 쉬운 공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터널을 얼마만한 크기로 뚫을 것인가도 논란 대상이 될 수 있다.
컨테이너 선과 같은 큰 배가 아무런 충돌 없이 터널을 통과하려면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터널 진입과 통과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배가 터널 구간을 통과할 때 평소보다 거의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명기 JMK 플래너스 대표는 "한반도 대운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운하가 지나가는 지역들의 땅값이 일제히 뛰었다"며 부동산 시장 불안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운하의 중심축이 될 충주 지역의 경우 여객 및 화물 터미널 2곳이 들어서는 데다 조령산 터널의 진입 구간이라 개발 기대감이 어느 곳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그는 밝혔다.
지난해 초에는 3.3㎡당 1만원에 거래됐던 산지가 6만원 선까지 치솟았고 일부 지역 땅값은 15만원 선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