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고무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또다시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 등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면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2.76포인트(0.10%) 상승한 13,056.72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95포인트(0.27%) 내린 2,602.68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 종가와 변함이 없는 1,447.16을 기록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출발한 이날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창출과 11월 공장재수주 실적이 발표되면서 상승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장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장중에 100달러선을 재돌파한 국제유가의 불안한 움직임에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국제유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데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주요지수가 움직였다고 전했다.

앞서 발표된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민간부문 고용창출은 서비스산업 부문에서 7만1천명 늘어난 반면 제품생산 산업부문에서 3만1천명이 감소, 전체적으로 4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3만3천명 증가였다.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3만6천명으로 2만1천명 감소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공장재수주는 1.5% 상승세를 기록,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상회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44센트 떨어진 배럴 당 99.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나 장중에 배럴 당 100.09달러까지 올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등급 하향조정 여파로 반도체주가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인텔과 AMD는 2.7%와 4.9%의 하락폭을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북미지역 판매량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0% 하락했으며 도요타에 북미지역 판매량 2위 자리를 내준 포드차도 2.3% 떨어졌다.

그러나 분기 수익이 3배나 증가한 농업기업인 몬산토는 8.3%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