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줄었지만 중소형주 강세 현상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4일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1월 주식시장에선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최근 대형주 약세와 달리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러한 중소형주 강세에 대한 기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8년간 1월 코스피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2.4%를 기록한 가운데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는 각각 2.5%와 2.6%, 3.6%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의 1월 평균 수익률은 7.0%를 기록,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었다.

조 연구원은 "평균 수익률뿐 아니라 강세 발생 횟수에서도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강세를 보였던 사례는 8번 중 5번이었다"면서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발생할 확률은 62.5%로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수가 약세를 기록했던 2000년과 2003년, 2007년에도 중소형주들이 초반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주식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투자심리가 종목별 매매 활성화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숲보다는 나무를 보고 투자하는 종목별 매매 전략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장 후반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는 점 등에서 저가매수 수요와 투자심리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