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4일 SBS에 대해 광고단가인상, 북경올림픽 특수, IPTV 콘텐츠 수요증가 등으로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지주회사 체제전환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또한 광고단가인상 효과와 자회사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민영상, 채정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B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1% 늘어난 177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4.7% 증가한 174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부진했던 방송광고업황이 10월부터 개선됐고 자회사 실적 호조가 이어져 지분법이익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했다. 성과급 지급과 일부 프로그램 제작비 상승으로 비용부담요인은 상존했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도 SBS의 실적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두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올 2~3분기에 광고단가 인상이 예상되고, 8월 북경올림픽 관련 광고수요의 증가 영향이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IPTV 법안의 국회의결로 하반기부터 통신서비스사업자의 IPTV 상용화가 본격화될 전망인데, 이는 지상파방송 콘텐츠 수요 증가와 가치상승으로 이어져 SBS의 뉴미디어 자회사들의 실적개선과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12월21일 방송위의 기업분할 추천 의결로 지주회사 전환 리스크가 소멸된 만큼 올 상반기내 지주사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두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