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올해 두산건설이 대형사로 발돋움하면서 재평가가 진행돼 주가가 한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의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주가가 1만4000원~2만원 밴드에서 횡보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 부진이 영업의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러왔고 미분양 급증으로 주택 부문 비중이 높은 두산건설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런 점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깜짝 실적으로 시작된 실적 개선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신뢰를 회복할 것"이며 "또 "대형사들의 주택 기성 확대와 미분양 증가 속도의 둔화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현 두산건설의 주가가 PER 10배 수준으로 선두업체들의 60% 수준에 불과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두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5300원을 유지했다.

한편, 두산건설이 지난 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의 청약률이 1%에 그쳐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한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회사측에서도 고급 주상복합임을 감안해 선착순 판매에 초점을 두고 있어 분양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았으며 현재 모델하우스도 열지 않은 상황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해운대 우동 인근이 향후 국내 유일의 현대식 해양 휴양지가 될 것이란 점과 인구가 몰리는 지역이란 사실을 고려하면 2012년 초 완공때까지는 분양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