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식량 수출 규제가 국내 음식료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CJ제일제당은 곡물가격 상승기에도 소재 식품의 가격 전가를 원활히 진행하고 있으며, 가축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사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보고서에서 "국내 음식료 기업들은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중국의 식량 수출 규제는 업종 전반에 부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는 식량가격 안정을 위해 최근 밀가루, 쌀, 옥수수 등에 대해 앞으로 1년간 잠정적으로 수출쿼터제와 수출관세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밀가루 소비량은 전세계 소비량의 16%, 옥수수는 19.8%, 대두는 20.2%를 차지한다"며 "중국 외에도 곡물수입국은 관세 인하, 수출국은 수출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어 향후 국제곡물 수급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에 따라 그는 "매출원가를 잘 통제할 수 있는 기업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 따라 무리없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기업이 투자 유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신 시장 세계 2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중국 곡물 수출 규제가 중국 내 라이신 사업자의 증설 유인을 크게 낮추고 이는 국제 라이신 가격에 긍정적이라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