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올해 가치주펀드가 유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같은 IT(정보기술) 관련 성장주들이 지난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자산운용회사들이나 펀드판매 회사들도 주식펀드를 가치주펀드와 성장주펀드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펀드투자 전략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우선 가치주와 성장주를 구분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으며 내수관련 사업에 치중하는 기업 등이 주로 가치주로 분류된다.

성장주는 정보통신 관련 첨단산업,높은 PER 등의 특성을 가진 기업으로 정의된다.

이렇게 가치주와 성장주를 구분하는 방법은 1980년대 미국의 주식시장에서 생겨난 기법으로 선진국과 사뭇 다른 경제환경을 가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너무 주식펀드를 가치주펀드나 성장주펀드로 구분하다 보면 쓸모 없는 형식논리에 빠지게 되어 투자전략을 망치게 된다.

가령 삼성전자와 같은 수많은 사업부를 가진 기업의 경우 가치주와 성장주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신세계는 내수관련 기업이지만 PER가 매우 높은 성장주의 특성도 있다.

대형주에는 수출기업이 많아 전반적으로 성장주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어떤 펀드를 굳이 무리하게 가치주와 성장주로 구분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국내 주식펀드의 운용 스타일을 평가해보면 대부분이 성장주와 가치주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칼로 무를 자르듯이 가치주펀드,성장주펀드로 평가할 만한 펀드는 많지 않다.

올해 주식펀드 투자 방법으로는 먼저 자신의 자산 중에서 주식에 투자할 금액을 먼저 정한 다음 주식 투자자금의 절반은 국내에,나머지는 해외로 배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해외비중을 줄이면 된다.

국내주식 투자자금의 60%는 대형주펀드,중소형주펀드엔 20%,각종 테마형펀드에 20%를 투자하도록 배분하는 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면 된다.

/한국펀드평가 공동대표 jrw@kf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