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출전할 예비 엔트리 50명을 확정했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는 4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월드컵 예선 예비 명단 50명을 제출했다.

다음 달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치를 월드컵 예선 첫 경기 출전자는 이 명단을 기초로 정해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 제출한 명단은 예비 명단일 뿐이어서 언제든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이 사령탑 취임 이후 처음 발표한 명단이라는 점에서 향후 1기 허정무호의 윤곽을 그릴 수 있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그동안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해온 이천수가 제외됐다는 점이다.

K-리그에 돌아온 뒤 활약이 미미했던 안정환도 빠졌다.

이번 명단이 통상적인 출전 엔트리(23명)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범 대표급'을 아우르는 예비 명단이란 점에서 이천수 안정환을 제외한 것은 의외다.

아시안컵 음주 파문으로 징계를 받은 이운재 이동국 김상식 우성용도 선발되지 못했다.

부상을 이겨내고 최근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지성과 설기현 이영표 김동진 등 다른 해외파는 대부분 들어 있다.

2006 독일월드컵 멤버 중에는 15명이 포함됐다.

은퇴한 최진철과 징계 중인 선수를 제외하면 이천수 안정환과 김영철 송종국 이을용이 빠진 셈이다.

올림픽대표팀 주축으로 뛰는 박주영 이근호 이상호와 함께 K-리그 터줏대감으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지도 이름을 올렸다.

작년 K-리그 포스트 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황재원 김광석 박원재 최효진 황지수 등도 승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