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약 1500년께 쓰여진 힌두교 경전 리그베다(Rig veda)에 물을 열병 치료에 사용했다는 기록에서부터다.

목욕은 미인들의 동안(童顔) 비법으로 오래전부터 이용돼 왔다.

하지만 목욕의 중요성 못지않게 목욕에 대해 오해 또한 많다.

겨울철에 내원을 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이 바로 건성 습진인데 이는 목욕에 대한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다수다.

흔히 '때'라고 하면 더러움 혹은 피부미용의 적이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표피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은 표피의 수분 증발과 손실을 억제하는 기능을 할 뿐 아니라 표피가 정상적인 생화학적 대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우리가 목욕탕에 가서 밀어버리는 때는 피부를 무방비 상태에 놓이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여성들은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면 때를 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목욕 후 충분한 보습 과정을 통해 다독거려 주는 것이 낫다.

조선 시대 미녀들은 약쑥 물로 목욕을 하며 자연스럽게 각질을 제거했다고 한다.

스파(목욕)를 즐기기 위한 물의 이상적인 온도는 38~40도다.

너무 차가우면 스파 효과를 낼 수 없고,너무 뜨거우면 피부를 보호하는 적당량의 피지까지 씻겨져 나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든다.

올바른 목욕법은 우선 가슴 아래까지만 몸을 담그는 반신욕으로 시작을 한다.

약 20분 몸을 담가 모공이 열리면 땀과 함께 노폐물이 빠져 나오는데 이때 얼굴에 메이크업이 남아 있으면 얼굴 속 노폐물이 충분히 빠져 나오지 못한다.

따라서 제대로 된 스파를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워터프루프 전용 클렌징으로 메이크업을 지워야 한다.

피부가 매우 건조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

샤워를 하는 순서는 심장에서 가장 먼 왼쪽 발부터 아래에서 위쪽으로 씻는데,그 이유는 갑자기 높은 온도의 물로 씻게 되면 혈관이 놀라 혈압이 올라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누칠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문지르며 팔과 다리 부위 등 털이 나 있는 부위는 털이 누워 있는 방향을 따라 가는 것이 좋다.

보디 클렌저는 자극이 강하지 않은 약산성(대략 pH 5.5)의 것을 권한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고대 이집트 여왕들은 타조에서 추출한 오일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근래에는 이런 오일보다는 세라마이드(피부 보호막을 구성하는 물질) 성분의 로션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보습제를 목욕 후 3분 이내에 발라 피부에 수분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는 것이다.

CNP차앤박 피부과 양정은 원장 Cnpskin6@cnpsk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