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면적 98만6000㎡로 공항 여객청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신 청사 개장으로 서우두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은 현재의 2배가 넘는 연간 8000만명으로 늘어난다.
올림픽 손님들을 서우두공항에서 베이징 도심으로 실어보낼 지하철 건설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5개 지하철 노선을 운영 중인 베이징은 오는 8월 올림픽 개막 전까지 공항 전용선을 비롯해 3개 노선을 개통한다.
올림픽 이후 개통할 7개 노선도 함께 만들고 있다.
무려 10개 노선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3환 4횡 5종 7방사형'의 지하철 노선을 깔 계획이다.
넘쳐나는 차량으로 교통정체가 극심한 베이징 도심을 지하철 그물망으로 엮겠다는 것.베이징과 톈진을 잇는 고속철도도 올림픽 직전인 8월1일 정식 운행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하늘에서부터 지하에 이르기까지 베이징의 도시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준비하는 상하이도 마찬가지다.
푸둥국제공항에는 올해 운영에 들어갈 제2 여객청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푸둥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은 연간 6000만명으로 늘어난다.
지난달 29일에는 지하철 3개 노선이 동시에 개통돼 8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상하이시는 엑스포 전까지 지하철을 11개 노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변에도 국제 여객청사가 연내에 문을 연다.
연간 1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강을 통해 상하이를 찾는 사람들을 맞기 위한 터미널이다.
상하이 도심에 있는 훙차오공항에 세워질 제2 여객청사를 중심으로 종합 교통 허브도 구축된다.
향후 건설될 상하이~베이징 간 고속철도도 여기서 출발한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반경 300㎞ 내에 위치한 창장삼각주 16개 도시들을 '반일 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교통망도 구축된다.
올 상반기에만 닝보시와 난퉁시를 잇는 2개의 해상대교가 개통된다.
박진형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를 단순한 대형 이벤트로만 보지 않고 있다"며 "도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베이징과 상하이를 살기 좋고 쾌적한 국제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은 외국 기업들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되고 있다.
삼성SDS는 베이징의 올림픽 경기장을 연결하는 지하철 '올림픽선'에 AFC(Automatic Fare Collection system.요금정산 처리 시스템)를 깔고 있다.
박정우 삼성SDS 부장은 "중국의 지하철 건설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머무르지 않고 충칭 우한 청두 등 내륙 거점도시로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베이징.톈진.다롄.상하이.광저우.선전.충칭.우루무치=조주현 베이징 특파원/최인한/오광진/장창민 기자/김정욱기자(사진)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