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허커비(52)는 뛰어난 유머감각과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침례교 목사다. "예수는 나의 러닝메이트"라는 튀는 발언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낙태와 동성애,총기 규제를 강력히 반대하는 확실한 보수주의자.두 번 이혼하고,낙태와 동성애를 찬성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몰몬교 신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꺼려한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표가 그에게 몰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선의 최대 기반이었던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3개월여 전부터 그를 본격적으로 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로 평가받는 아칸소주의 소도시 호프(Hope)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라디오에서 뉴스와 날씨를 전하기도 했다.

오치타 침례교 신학대를 졸업한 후 1991년까지 12년간 남부지역에서 침례교 목사로 활동했다.

1992년 아칸소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후 1993년부터 96년까지 아칸소주 부지사를 지냈다.

그는 후에 주지사 선거에 도전하여 주 역사상 두 번째 공화당 출신 아칸소주 주지사로 당선됐다.

한때 체중 136㎏의 거구였으나 2003년 당뇨병 진단을 받고 무려 54㎏을 뺐고 '나이프와 포크로 당신의 무덤을 파는 행위를 그만두라'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기타를 잘 다뤄 유세 과정에서 학교밴드와 함께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다.색소폰을 잘 부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같은 아칸소 주지사 출신이어서 '공화당의 클린턴'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