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재테크 시장이 심상치 않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국제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져주고있다.

중국발(發) 인플레이션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그만큼 투자여력이 위축될 게 뻔하다.

재테크 시장의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새해 초,투자에 있어서만큼은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다는 강남 아줌마들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PB들이 들려주는 강남아줌마 따라잡기'의 필진들은 "강남아줌마들도 재테크시장에 불안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를 탐색하는 작업에 보다 적극적이다"고 입을 모은다.

그 하나가 이명박 당선인의 '장사꾼' 기질이라는 것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나 할까,강남아줌마들은 불안한 국제금융시장보다 MB의 '경제살리기 프로젝트'에 보다 무게를 싣는다.

상반기가 지나면 연초의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란 기대가 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부동산 가격이 과거처럼 폭등할 가능성은 없지만 지난해의 침체는 벗어날 것으로 낙관하고있다.

대운하 선착장이 들어설 곳 배후지 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도 등장했다.

중국펀드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브릭스펀드에 관심을 갖는 고객도 많다.

정해원 신한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강남 아줌마들이라고 해서 시장전망이 언제나 맞는 것도 아니고,손해를 보는 일도 물론 있다"며 "그렇지만 그들 특유의 '감(感)'이라는 게 분명히 존재해 맹신을 하지 말되,참고는 하라"고 조언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