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일부 해외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개월간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투자자들이 펀드를 환매하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양상이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해외펀드 중 일부 섹터펀드와 중국 일본 펀드의 설정액이 수백억원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기준으로 '골드만삭스-맥쿼리글로벌인프라'의 경우 한달간 설정액이 702억원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전체 설정액의 약 10%가 이 기간 빠져나갔다.

이 펀드는 클래스C1의 경우 최근 6개월간 5.94%,클래스A는 5.46%의 손실을 각각 기록 중이다.

지난해 4월 설정된 '삼성글로벌워터주식'의 설정액도 최근 한달간 402억원 감소했다.

클래스C1의 경우 6개월간 6.08%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부진했던 일본펀드 역시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6개월 손실률이 19.66%에 달하는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은 한달새 설정액이 200억원 줄었다.

'봉쥬르차이나주식1'(-240억원) 'PCA차이나드래곤A쉐어주식'(-191억원)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1A'(-163억원) 등 일부 중국펀드의 설정액도 감소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