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경제학자로 최연소 하버드대 종신(테뉴어)교수 및 71대 재무부 장관과 27대 하버드대총장 등 화력한 이력을 지녔다.

1954년 코네티컷주 유태인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과 교수,모친은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 교수를 지낸 경제학자 집안이다.

각각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새뮤엘슨 MIT대 교수가 삼촌이며 케네스 애로 스탠퍼드대 교수가 외삼촌이다.

서머스 교수는 4살 때부터 이 쟁쟁한 삼촌들과 토론을 벌일 정도로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MIT를 졸업한 뒤 1982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를 받기도 전인 1979년부터 MIT에서 교수를 하다 1983년 하버드대 교수로 옮겼다.

28살 때인 이때 하버드대 종신교수가 돼 하버드 역사상 최연소 종신교수란 기록을 세웠다.

하버드대에서 잘 나가던 그는 1991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변신한다.

1993년엔 40세 미만의 가장 뛰어난 경제학자에게 주어지는 '존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았다.

1993년 국제담당 차관으로 재무부에 발을 들여놓은 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재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이때 로버트 루빈 장관과 함께 절묘한 팀워크를 이뤄 미국 신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했다.

월가 출신의 루빈이 시장을 읽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녔다면 천재 경제학자인 서머스는 이론적으로 경제정책을 뒷받침했다.

45세 때 루빈 장관의 뒤를 이어 재무부 장관에 올라 빌 클린턴 행정부의 마지막 재무부 장관으로 기록됐다.

부시 행정부가 출범할 때인 2001년 장관직에서 물러났으며 하버드대에 돌아와 27대 총장이 됐다.

총장 취임 후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학교 개혁을 추진하고 천문학적인 발전기금을 모아 장기발전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여성폄하 발언 등으로 2006년 총장직에서 물러나 지금은 평교수로 지낸다.

천재성을 가진 만큼이나 그의 언행도 톡톡 튀는 걸로 유명하다.

한 칼럼니스트는 "서머스가 겸손해지느니 차라리 마돈나가 정숙해지는 게 빠르다"며 그의 거만함을 비꼴 정도다.

재무부 부장관 때는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툭하면 말다툼을 벌였다.

그가 재무부 장관으로 거론될 때 많은 경제학자들은 "성격부터 개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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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약력 ]

△1954년 코네티컷 출생
△1975년 MIT 졸업
△1982년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1979~1982년 MIT교수
△1983년~현재 하버드대 교수
△1991~1993년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1993~1995년 재무부 차관
△1995~1999년 재무부 부장관
△1999~2001년 재무부 장관
△2001~2006년 하버드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