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 주식시장은 하락했지만 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의 매도 보고서는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펴낸 종목 보고서는 135개로 이 가운데 투자의견이 '매도'인 보고서는 한 개도 없었다.

최근 태웅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설정한 골드만삭스 등의 외국계 증권사와는 대조적이다.

국내 증권사가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놓은 보고서도 7개에 그쳤다.

외국계 증권사가 올 들어 국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낸 보고서는 메릴린치(신세계)와 골드만삭스(하나투어) 등 2개다.

특히 대우 현대 삼성 우리투자 등 대형 증권사들은 중립 보고서마저 내지 않았다.

SK증권의 경우 지난 2일 아모레퍼시픽 하이닉스 태웅 삼성물산 국민은행 등 5개사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설정했다.

NH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도 각각 신세계와 삼성전자에 대해 시장평균 수익률과 중립 의견을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이 올 1분기 증시를 조정 국면으로 예상하면서도 종목에 대해선 매도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권사들은 지점 영업에 대한 부담과 상장사의 '눈치'도 봐야 하기 때문에 종목별 매도 의견을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