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전자 업체들의 올해 전략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08'이 7일(현지시간.한국시간 8일 새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CES에는 삼성전자,LG전자,소니,샤프,필립스,파나소닉,마이크로소프트,인텔,HP,노키아 등 글로벌 전자업체가 대거 참가한다.

박종우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을 비롯 각 사업부문 사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삼성전자는 세계 평판TV 디자인을 주도해온 보르도 LCD TV의 후속작을 공개한다.

기존의 TV와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디자인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용한 14인치,31인치 OLED TV와 △두께를 크게 줄인 울트라슬림 LCD TV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울트라HD LCD TV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명품 패션회사 아르마니와 공동 개발한 '아르마니 TV'도 이번 CES에서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이 처음으로 CES에 참가,다양한 낸드플래시와 비메모리 제품들을 가전업체들에 소개할 예정이다.

가전의 진화와 융.복합화에 따라 반도체의 사용처가 PC에서 가전제품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이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고객사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선다.



남용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하는 LG전자도 획기적 디자인의 LCD 및 PDP TV를 처음 공개한다.

특히 PDP TV 신제품은 올해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새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또 DVD플레이어,셋톱박스 등과 선 없이도 연결할 수 있는 와이어리스(wireless) LCD TV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슈퍼블루 플레이어(블루레이와 HD DVD 모두 재생 가능)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2세대 슈퍼블루 플레이어도 내놓는다.

화질과 소리,양방향(인터랙티브)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LG전자 휴대폰(MC) 사업본부는 유럽에서 출시 5주 만에 31만대가 팔려나간 뷰티폰(500만 화소 카메라폰)을 북미 시장에 처음 내놓는다.

LG전자는 또 미국 넷플릭스와 제휴,최신 영화를 무선인터넷이 장착된 HD LCD TV를 통해 보여주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대우일렉도 잔상을 없앤 120Hz LCD TV를 비롯 다양한 평판TV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며,레인콤도 새 MP3플레이어와 PMP 신제품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을 재점화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