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대운하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정보통신부는 한반도대운하 디지털 지원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정보통신부는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반도대운하가 '디지털 대운하'가 되도록 지원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대운하 건설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전 연구단계로 갖가지 디지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RI는 박기식 IT기술전략연구단장을 팀장으로 하는 7명의 한반도대운하 IT지원팀을 구성,지난 4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 팀은 이번주 중 IT지원대책 초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 단장은 "위성인터넷,와이브로,3세대 이동통신,RFID(전자태그) 등 각종 네트워크 기술의 장단점을 파악해 장기적 관점에서 대운하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스크포스팀은 대운하의 1단계 사업인 경부운하(파주~부산)가 총연장 540㎞,운항시간 32시간이란 점을 감안해 시속 17㎞로 진행하는 운항 속도에 맞춘 최적기술을 찾고 있다.

ETRI 관계자는 "배에 RFID를 부착하고 강둑이나 강바닥에 센서를 설치하면 배의 움직임,물동량,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가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정보사회진흥원은 '한반도대운하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건의서'를 조만간 정통부 등에 제출하기로 했다.

대운하의 물류.운항,안전관리,공정관리,재난대응 등의 시스템을 포괄하는 정보화전략계획 수립이 선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진흥원은 운하 구간에 △무선랜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 △텔레매틱스와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