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의 오름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중의 빡빡한 자금사정으로 인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국고채 금리 등의 시장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주 CD 금리 상승분은 이번 주 초 시중은행들의 담보대출 금리에 반영된다.

여기에다 신용대출 금리마저 올라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7일부터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를 0.50%포인트 올리고,주택금융공사는 서민들에게 제공하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8일부터 0.2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대출 금리 오름세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만기가 돌아오는 CD와 은행채가 각각 40조원과 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시장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부터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더 차등하도록 규정한 국제결제은행(BIS)의 바젤Ⅱ협약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오는 10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7% 경제성장' 공약 등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이다.

이명박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은으로서는 물가안정 기조를 고집할 수 없는 처지다.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여전하고 국내 시장금리도 계속 오르는 추세여서 당분간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7일 재경부 업무보고에서는 7% 경제성장 및 종부세·양도세 경감방안 등 선거공약과 관련된 핵심 내용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금융과 산업분리 원칙에 대한 입장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

또 건교부와 복지부 환경부 등 주요 부처의 업무보고가 7일로 예정돼 있다.

시중에서는 '슈퍼 먼데이'로 불릴 만큼 이날 인수위 보고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아이오와주에서 치러진 대통령 후보 예비선거에서 큰 표차로 승리한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상승세가 8일 뉴햄프셔주에서 재현될지 주목된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