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행장 인사 특징은 '출신 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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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조직 혁신을 위해 대대적인 부행장 인사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합병 전 은행 출신별로 부행장 숫자를 똑같이 맞추는 안분인사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말 선임한 13명의 부행장 중 외부영입 인사 5명을 제외한 부행장들을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으로 동일하게 맞췄다.
옛 주택은행 출신 부행장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려 4명이던 옛 국민은행 출신 부행장 수와 균형을 꾀한 것.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 13명이던 부행장 수를 14명으로 늘리면서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부행장 수를 똑같이 7명씩으로 안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철저히 능력에 따라 부행장을 임명했지만 우연히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부행장 수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주변에선 조직융합이 덜 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06년 4월 옛 조흥은행을 합병한 신한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승진하거나 유임된 8명의 부행장 중 옛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출신 수는 4명으로 동일했다.
다른 은행보다 외부 인재를 활발하게 영입해 출신 은행이 다소 무의미했던 하나은행도 이번에는 결과적으로 볼 때 출신 은행별 '반반씩' 인사관행으로 되돌아갔다.
이번 부행장 인사에서 옛 서울은행과 외부에서 스카우트한 부행장 수가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옛 하나은행 부행장 수(3명)와 같아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은 합병으로 덩치를 키웠기 때문에 출신 은행을 고려한 안분 인사 원칙을 지키는 틀 내에서 능력과 실적을 감안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임명된 4대 은행의 부행장 평균 연령은 하나은행이 51.3세로 가장 낮았고 우리은행(55세)이 가장 높았다.
40대 부행장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 각각 2명,1명씩 배출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여전히 외부 영입없이 내부 출신 중에서만 부행장을 선발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말 선임한 13명의 부행장 중 외부영입 인사 5명을 제외한 부행장들을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으로 동일하게 맞췄다.
옛 주택은행 출신 부행장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려 4명이던 옛 국민은행 출신 부행장 수와 균형을 꾀한 것.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 13명이던 부행장 수를 14명으로 늘리면서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부행장 수를 똑같이 7명씩으로 안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철저히 능력에 따라 부행장을 임명했지만 우연히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부행장 수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주변에선 조직융합이 덜 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06년 4월 옛 조흥은행을 합병한 신한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승진하거나 유임된 8명의 부행장 중 옛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출신 수는 4명으로 동일했다.
다른 은행보다 외부 인재를 활발하게 영입해 출신 은행이 다소 무의미했던 하나은행도 이번에는 결과적으로 볼 때 출신 은행별 '반반씩' 인사관행으로 되돌아갔다.
이번 부행장 인사에서 옛 서울은행과 외부에서 스카우트한 부행장 수가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옛 하나은행 부행장 수(3명)와 같아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은 합병으로 덩치를 키웠기 때문에 출신 은행을 고려한 안분 인사 원칙을 지키는 틀 내에서 능력과 실적을 감안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임명된 4대 은행의 부행장 평균 연령은 하나은행이 51.3세로 가장 낮았고 우리은행(55세)이 가장 높았다.
40대 부행장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 각각 2명,1명씩 배출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여전히 외부 영입없이 내부 출신 중에서만 부행장을 선발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