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팡야'등 게임기用으로 속속 개발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콘텐츠 컨버전스(융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PC와 콘솔 등 하드웨어 컨버전스에 이어 '콘텐츠의 멀티플랫폼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

대표주자는 넥슨이다.

자사의 데브켓 스튜디오에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를 마이크로소프트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360'용으로 개발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넥슨은 '마비노기'의 탄탄한 스토리 구조가 콘솔게임에 적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닌텐도DS에서 즐길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DS'도 개발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 '메이플스토리DS'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사이즈가 작은 듀얼화면에 적용하기가 어려워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내 평가회의를 통과하는 상황에 따라 두 게임의 출시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마친 웹젠의 총싸움게임(FPS) '헉슬리'는 개발 초기부터 온라인,콘솔의 두 버전으로 진행됐다.

웹젠은 온라인게임 'APB'를 엑스박스360용으로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2년 전 '엔드리스사가'를 '플레이스테이션3'용으로 개발하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의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PSP) 버전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PS3용 게임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게임개발업체 관계자는 "콘텐츠의 멀티플랫폼화가 성공하려면 콘텐츠의 스토리 구조가 탄탄하고 컨트롤러의 조작도 용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