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제주도행 비행기 표 구하기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올초부터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 좌석 수를 종전보다 44만여석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김포~제주 간 아시아나항공 운항 좌석 수는 지난해(227만7565석)보다 20% 늘어난 272만2773석으로 확대된다.

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3월9일까지 승객이 몰리는 일요일 오후 시간대를 중심으로 김포~제주 간 월간 왕복 횟수를 종전의 587회에서 600회로 13회(2.2%) 증편한다.

월간 운항 좌석 수는 20만2079석에서 20만6307석으로 4228석(2.1%) 늘어난다.

이어 3월10일부터는 191석 규모의 새 항공기(A321-200)를 투입해 한달에 왕복 122회를 증편한다.

이때부터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간 월간 운항 횟수는 왕복 709회로,월간 운항 좌석 수는 24만8607석으로 각각 20.7%,23.0% 증가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김포~제주 노선의 대규모 증편에 나선 것은 지난해 수학여행과 가족관광객 등 제주도 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시로 극심한 좌석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관광객과 제주도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말까지 553만1175명의 관광객을 유치,사상 처음으로 관광수입 2조원을 돌파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증편으로 제주도를 오가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좌석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올해 제주도가 목표로 삼은 '570만 관광객 유치 캠페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