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은평뉴타운 청약이 예정돼 분양시장을 또 한번 뒤흔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뚝섬,용산에서도 분양이 잇따르는 등 강북지역 단지들이 다른 어느 때보다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남에서는 서초구 재건축 후분양 단지들이 올해부터 쏟아져 나와 강남권 입주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은평뉴타운 지난해보다 경쟁 치열할 듯

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6만4303가구로 지난해(3만3538가구)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유망단지를 골라내려는 청약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가장 주목되는 단지로는 하반기 5143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은평뉴타운 2지구가 꼽힌다.

2지구는 작년 12월 분양돼 최고 5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1지구보다 청약열기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분양분이 1345가구로 1지구(1643가구)에 비해 적은 데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및 통일로와 가까워 입지여건이 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2지구는 AㆍBㆍC 3개 공구로 나뉘며 A공구에서는 현대건설과 태영이 1095가구를, B공구에서는 동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1113가구를,C공구에서는 두산건설과 금호건설이 1354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이 가운데 A공구가 전체적으로 구파발역과 중심상업지구와 가장 가까워 주목받고 있다.

B공구는 단지 내 생태천이 조성될 예정이며 C공구는 북쪽으로 진관근린공원과 인접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뉴타운으로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분양도 예정됐다.

SK건설이 4047가구의 초대형 단지를 선보인다.

분양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농수산물시장이 인근에 있다.

◆뚝섬,용산 등 강북 유망지역도 주목

은평뉴타운과 함께 강북에서 강남 못지않은 유망지역으로 꼽히는 뚝섬과 용산 분양물량도 관심이다.

뚝섬은 한강과 서울숲을 품고 있는 데다 강남권에 인접한 곳이어서 고급 주거단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한화건설은 상업지구 1블록에 230가구,대림산업은 3블록에 196가구의 고급 주상복합을 각각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1블록은 남쪽으로 서울숲이 위치해 조망이 가능하며 지상 45층 건물 2개동에 아파트를 비롯해 공연장,전시장,스포츠센터,쇼핑타운이 함께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2010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구간 성수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3블록에는 51층짜리 아파트 2개동과 33층 규모 오피스 빌딩 1개동,문화공연시설 빌딩 1개동이 함께 건립된다.

대림산업은 특히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인 NBBJ사가 설계한 국내 최초의 '유선형' 건물 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단지는 그러나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가 3.3㎡ 당 4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산에서는 국제업무지구 인근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주상복합 128가구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국제업무지구 이용이 편리하고 용산민족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신계동 신계구역에서 재개발을 통해 5월 867가구를 내놓는다.

인근 마포구에서는 C&우방이 상반기 공덕동에 109㎡(33평)형 단일 면적으로 144가구를 분양한다.

마포구는 공덕동을 비롯해 합정동,동교동 등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타운이 형성되고 있어 최근 유망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 '봇물'

올해는 강남권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3개구 분양물량은 올해 총 1만4879가구에 달해 지난해(3272가구)의 4.5배에 이른다.

이는 서초구에서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반포 주공3단지와 주공2단지 분양물량만 5855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절반에 육박한다.

가장 큰 규모의 단지는 GS건설이 8월 반포동에서 분양하는 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로,전체 3411가구 가운데 56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올 12월 개통예정인 9호선 삼호가든역(가칭)이 각각 걸어서 5분 내 거리에 있는 역세권이다.

입주는 이르면 12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반포동에서 짓고 있는 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전체 2444가구 가운데 426가구가 8월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이 걸어서 10분 이내,9호선 신반포주공앞역(가칭)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각각 위치했다.

입주시기는 내년 3월이다.

강남권 인근 지역에서는 동작구 상도동 일대 신규 분양이 주목된다.

한진중공업은 이달 134 일대에 조합아파트 1559가구 중 2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며 단지 남쪽으로 상도근린공원과 야산이 위치해 있다.

신원종합개발은 이달 산 64의 23에 조합아파트 886가구 중 3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숭실대입구역 중간 지점에 있어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