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유가와 신용경색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투자 수단'인 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금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ETF가 투자자들의 골드 러시를 촉발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금이 투자자들에게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금에 대한 투자를 용이하게 하는 금 연계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 ETF는 국제 금값을 그대로 쫓아가는 인덱스펀드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 2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하자 온스당 861.10달러까지 올라 종전 최고가인 1980년 1월의 850달러를 넘어서며 2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년 전에 비해 43%나 오른 셈이다.

금 연계 ETF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스트레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가 운용하는 '스트리트트랙스 골드 셰어스'다.

이 펀드는 2004년 1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뒤 급성장해 현재 가치가 168억달러를 넘는다.

제너럴모터스(GM) 시가총액을 웃도는 규모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800만주 이상으로 구글(약 700만주)을 능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