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인터넷판 "미국 패션 미래는 한국인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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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세계 패션의 중심지 뉴욕에서 한국계 디자이너들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디자이너들도 베네수엘라 출신 카롤리나 헤레나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오스카 데 라 렌타처럼 미래 미국 패션계의 간판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활약상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 패션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젠 아트(Gen Art)가 최근 선정한 디자이너 8명 중 4명은 한국인 또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뉴욕 명문 패션학교 파슨스의 패션디자인 학부과정 등록생 중 29%가 한국 출신이다.
또 다른 명문 패션스쿨인 FIT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 학생은 2003년 57명에서 지난해 152명으로 급증했다.
파슨스 학장을 지내고 현재 여성의류 회사 리즈 클레이븐의 최고창의성책임자(CCO)로 일하고 있는 팀 건은 "1980년대 초반 이래 한국인 학생 수가 계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FT는 경제 성장을 통해 1980년대 초 부상한 한국 중산층이 해외여행 등을 통해 서구문화를 많이 접하면서 높은 수준의 자녀 교육과 최고급 패션에 관심을 돌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1992년과 1996년에는 패션 전문잡지 엘르 코리아와 보그 코리아가 출범했고 뉴욕 파슨스와 제휴한 대기업 삼성 계열 디자인학교 SADI도 문을 열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한국계 디자이너로는 리처드 채와 두리 정이 꼽힌다.
마크 제이컵스와 TSE 캐시미어의 디자이너를 지낸 리처드 채는 1980년대풍 패션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리 정은 얇은 천을 늘어뜨리는 독특한 스타일로 2006년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 신인 디자이너상과 스와로브스키 페리 엘리스상 등 주요 상을 휩쓸며 패션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최상류층이 애용하는 맨해튼 5번가의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의 여성패션 담당자 루팔 파텔은 "두 사람의 공통점은 매우 세심하다는 것"이라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섬유 바느질 미학적인 면까지 이 분야 전문가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패션그룹 레이첼 로이의 한국계 디자이너 그레이스 선은 "중국문화는 음식과 요리에 깊은 관심을 쏟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외모에 더 신경을 쓰는 한국문화에서는 패션이 더 큰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패션그룹 벤소니 소속 한국계 디자이너 소냐 윤은 "한국인의 뛰어난 기술력과 장인 정신은 역사적으로 물려받은 자질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한국인 디자이너들도 베네수엘라 출신 카롤리나 헤레나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오스카 데 라 렌타처럼 미래 미국 패션계의 간판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활약상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 패션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젠 아트(Gen Art)가 최근 선정한 디자이너 8명 중 4명은 한국인 또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뉴욕 명문 패션학교 파슨스의 패션디자인 학부과정 등록생 중 29%가 한국 출신이다.
또 다른 명문 패션스쿨인 FIT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 학생은 2003년 57명에서 지난해 152명으로 급증했다.
파슨스 학장을 지내고 현재 여성의류 회사 리즈 클레이븐의 최고창의성책임자(CCO)로 일하고 있는 팀 건은 "1980년대 초반 이래 한국인 학생 수가 계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FT는 경제 성장을 통해 1980년대 초 부상한 한국 중산층이 해외여행 등을 통해 서구문화를 많이 접하면서 높은 수준의 자녀 교육과 최고급 패션에 관심을 돌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1992년과 1996년에는 패션 전문잡지 엘르 코리아와 보그 코리아가 출범했고 뉴욕 파슨스와 제휴한 대기업 삼성 계열 디자인학교 SADI도 문을 열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한국계 디자이너로는 리처드 채와 두리 정이 꼽힌다.
마크 제이컵스와 TSE 캐시미어의 디자이너를 지낸 리처드 채는 1980년대풍 패션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리 정은 얇은 천을 늘어뜨리는 독특한 스타일로 2006년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 신인 디자이너상과 스와로브스키 페리 엘리스상 등 주요 상을 휩쓸며 패션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최상류층이 애용하는 맨해튼 5번가의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의 여성패션 담당자 루팔 파텔은 "두 사람의 공통점은 매우 세심하다는 것"이라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섬유 바느질 미학적인 면까지 이 분야 전문가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패션그룹 레이첼 로이의 한국계 디자이너 그레이스 선은 "중국문화는 음식과 요리에 깊은 관심을 쏟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외모에 더 신경을 쓰는 한국문화에서는 패션이 더 큰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패션그룹 벤소니 소속 한국계 디자이너 소냐 윤은 "한국인의 뛰어난 기술력과 장인 정신은 역사적으로 물려받은 자질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