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안개장세..그래도 하단은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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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이 반등을 시도하던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은 2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비농업부문의 일자리수도 시장의 예상치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주택경기 침체에서 시작된 금융 불안이 이제 고용시장까지 번져 본격적으로 미국 경기의 침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했다.
그 여파로 충격을 받은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가 모두 2~3%대의 급락세를 나타냈고, 7일 오전 영향권에 접어든 국내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마지막 보루였던 고용 지표마저 악화됐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둔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12월 한달간의 지수만으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보는 것은 이르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어쨌든 우호적이지 못한 미국쪽의 불안 요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식시장을 괴롭히고 있으며, 불안의 강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발표되는 미국의 ISM제조업지수와 고용 동향이 연이어 시장을 강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각국 주요 은행들의 공조를 통한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 등은 시장을 방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우려 요인이 이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력 확대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아시아 신흥 경제권이 펀더멘털 측면에서 디커플링할 수 있는 요인 역시 분명 존재하지만, 이머징 마켓 채권 가산금리가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디커플링 역시 가시화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
흥국증권은 이번주 발표될 지표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지표들이어서 지난주 발표된 지표들의 영향력이 다소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 후반 발표될 주간단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특히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클 것으로 관측.
다만 최근들어 1820선을 기점으로 기관이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주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가 될 만하다.
이날 역시 1820선을 하회하던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는 등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이 일부 낙폭과대주와 저평가주들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1800선의 지지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높은 시점이어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성방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차 상승 추세로 접어든 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력을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다소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
창밖에 짙게 낀 안개처럼 주식시장도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장이 맥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활황 장세를 누렸던 지난해 주식시장도 연초 카운터 펀치를 맞고 출발했었다는 점을 떠올리며 위안을 삼아보자.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은 2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비농업부문의 일자리수도 시장의 예상치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주택경기 침체에서 시작된 금융 불안이 이제 고용시장까지 번져 본격적으로 미국 경기의 침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했다.
그 여파로 충격을 받은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가 모두 2~3%대의 급락세를 나타냈고, 7일 오전 영향권에 접어든 국내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마지막 보루였던 고용 지표마저 악화됐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둔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12월 한달간의 지수만으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보는 것은 이르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어쨌든 우호적이지 못한 미국쪽의 불안 요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식시장을 괴롭히고 있으며, 불안의 강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발표되는 미국의 ISM제조업지수와 고용 동향이 연이어 시장을 강타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도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와 각국 주요 은행들의 공조를 통한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 등은 시장을 방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우려 요인이 이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력 확대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아시아 신흥 경제권이 펀더멘털 측면에서 디커플링할 수 있는 요인 역시 분명 존재하지만, 이머징 마켓 채권 가산금리가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디커플링 역시 가시화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
흥국증권은 이번주 발표될 지표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지표들이어서 지난주 발표된 지표들의 영향력이 다소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 후반 발표될 주간단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특히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클 것으로 관측.
다만 최근들어 1820선을 기점으로 기관이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주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가 될 만하다.
이날 역시 1820선을 하회하던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는 등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이 일부 낙폭과대주와 저평가주들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1800선의 지지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높은 시점이어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성방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차 상승 추세로 접어든 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력을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다소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
창밖에 짙게 낀 안개처럼 주식시장도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장이 맥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활황 장세를 누렸던 지난해 주식시장도 연초 카운터 펀치를 맞고 출발했었다는 점을 떠올리며 위안을 삼아보자.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