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한국영화, 해외서 '돈맥'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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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업계의 해외진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이저 투자ㆍ배급사들이 지분 투자나 해외 개봉 등으로 가시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지난해부터 충무로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쪽을 적극 개척한 결실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위 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공동 제작한 '어거스트 러쉬'로 40억원가량의 순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CJ엔터가 제작비의 5%인 150만달러(약 13억원)를 투자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 200만명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이로써 극장 몫을 뺀 수입금 60억원(3000원×200만)에서 필름프린트 및 마케팅(P&A) 비용 등 35억원을 제하면 25억원의 순수익이 예상된다.
또 지난해 11월 말 개봉된 미국을 포함해 해외에서도 16억원의 순익이 기대된다.
CJ엔터는 이 영화의 해외 총수입 7520만달러(약 699억원)에서 비용 4000만달러(372억원)를 뺀 3520만달러(327억원)의 5%(16억원)를 받는다.
올해도 중국 최대 영화 스튜디오인 차이나필름그룹과 서사 무협대작 '탕카'를 공동 제작하는 등 해외 직접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CJ엔터 해외영화사업본부의 김정아 상무는 "'어거스트 러쉬'는 국내 업체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와 합작한 첫 작품으로 CJ엔터가 먼저 기획을 하고 워너브러더스를 나중에 참여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투자ㆍ배급한 '디-워'는 미국에서 8일(현지 시간) DVD가 출시되는 등 2차 판권 판매가 본격화되면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디-워'는 한국에서 작년 여름 840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순제작비 300억원에 P&A 비용 30억원 정도가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적자 상태다.
미국에서도 총 1100만달러(약 102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지만 P&A 비용인 120억∼130억원에 아직 못 미친다.
그러나 미국에서 DVD나 유료방송 등 부가판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상황은 금방 달라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통상 부가판권 수입이 극장 수입의 1∼2배가량 되기 때문이다.
쇼박스의 박진위 홍보팀장은 "'디-워'는 DVD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통하는 SF괴수영화여서 더욱 기대가 크다"며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개봉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박스는 총 7000만달러(651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오는 6∼7월께 개봉하는 한ㆍ중ㆍ일 합작영화 '적벽대전'의 지분 10%를 갖고 있어 올해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CJ엔터 및 쇼박스와 함께 국내 3대 투자ㆍ배급사로 꼽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00억원가량을 해외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이나 홍콩 등의 메이저 영화사들과 함께 공동 제작을 추진 중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임성규 과장은 "단순한 판권 수입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식의 해외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극장 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메이저 투자ㆍ배급사들이 지분 투자나 해외 개봉 등으로 가시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지난해부터 충무로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쪽을 적극 개척한 결실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위 투자ㆍ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공동 제작한 '어거스트 러쉬'로 40억원가량의 순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CJ엔터가 제작비의 5%인 150만달러(약 13억원)를 투자한 이 영화는 국내에서 200만명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이로써 극장 몫을 뺀 수입금 60억원(3000원×200만)에서 필름프린트 및 마케팅(P&A) 비용 등 35억원을 제하면 25억원의 순수익이 예상된다.
또 지난해 11월 말 개봉된 미국을 포함해 해외에서도 16억원의 순익이 기대된다.
CJ엔터는 이 영화의 해외 총수입 7520만달러(약 699억원)에서 비용 4000만달러(372억원)를 뺀 3520만달러(327억원)의 5%(16억원)를 받는다.
올해도 중국 최대 영화 스튜디오인 차이나필름그룹과 서사 무협대작 '탕카'를 공동 제작하는 등 해외 직접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CJ엔터 해외영화사업본부의 김정아 상무는 "'어거스트 러쉬'는 국내 업체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와 합작한 첫 작품으로 CJ엔터가 먼저 기획을 하고 워너브러더스를 나중에 참여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투자ㆍ배급한 '디-워'는 미국에서 8일(현지 시간) DVD가 출시되는 등 2차 판권 판매가 본격화되면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디-워'는 한국에서 작년 여름 840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순제작비 300억원에 P&A 비용 30억원 정도가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적자 상태다.
미국에서도 총 1100만달러(약 102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지만 P&A 비용인 120억∼130억원에 아직 못 미친다.
그러나 미국에서 DVD나 유료방송 등 부가판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상황은 금방 달라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통상 부가판권 수입이 극장 수입의 1∼2배가량 되기 때문이다.
쇼박스의 박진위 홍보팀장은 "'디-워'는 DVD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통하는 SF괴수영화여서 더욱 기대가 크다"며 "일본 중국 등지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개봉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박스는 총 7000만달러(651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오는 6∼7월께 개봉하는 한ㆍ중ㆍ일 합작영화 '적벽대전'의 지분 10%를 갖고 있어 올해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CJ엔터 및 쇼박스와 함께 국내 3대 투자ㆍ배급사로 꼽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00억원가량을 해외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이나 홍콩 등의 메이저 영화사들과 함께 공동 제작을 추진 중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임성규 과장은 "단순한 판권 수입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식의 해외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극장 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