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얻은 오바마' 힐러리에 10%P 이상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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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공화당에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기세를 올렸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바람이 주춤한 대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실시될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이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오바마가,공화당에선 매케인이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41%의 지지를 얻어 28%의 지지율 확보에 그친 힐러리를 1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CNN과 뉴햄프셔의 WMUR방송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오바마는 39%의 지지율로 29%를 얻은 힐러리에 비해 10%포인트의 우위를 보였다.
두 방송사가 하루 전날인 지난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두 사람이 각각 33%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른바 '오바마 효과'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오바마로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공화당에서는 뉴햄프셔에 주력해온 매케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케인은 USA투데이-갤럽 조사에서 34%의 지지율로 미트 롬니(30%)를 앞섰다.
CNN-WMUR 조사에서도 32%를 얻어 롬니(26%)와의 차이를 6%포인트로 벌리는 등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반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했던 허커비는 3위에 그치고 있다.
한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허커비와 오바마 후보에게 선거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허커비의 경우 아이오와 승리 이후 다음 날 새벽까지 인터넷을 통해서만 35만달러의 선거자금이 들어왔으며 10일까지 1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온라인 모금을 통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많은 선거자금을 모아왔던 오바마의 경우에도 힐러리를 지지했던 부자들이 이른바 '보험용'으로 선거자금을 기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