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국내홍삼 시장의 70%대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인삼공사는 지난해 국내 홍삼 시장 규모가 전년의 6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16%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같은 기간 2조3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8% 정도 성장한 것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수치다.

클로렐라,오메가3,비타민류 등은 해마다 부침이 심하지만 홍삼 수요는 매년 늘고 있다.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 등 홍삼의 효능이 장기간에 걸쳐 검증돼 믿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최근 홍삼제품이 액상과 정 등에 이어 홍삼 성분을 함유한 음료와 화장품 속옷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수요층이 넓어진 덕분이다.

'정관장'으로 유명한 한국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이 5211억원을 기록,2006년 4301억원에 비해 21% 늘었다.

주력 제품인 홍삼정은 같은 기간 791억원에서 1023억원으로 29%,홍삼톤골드는 174억원에서 244억원으로 40% 각각 증가했다.

어린이용 홍삼 제품인 홍이장군 매출은 105억원에서 253억원으로 140% 늘었다.

CJ제일제당도 홍삼 한뿌리와 홍삼 식스플러스 등을 합친 지난해 매출이 200억원에 달해 2006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원F&B,롯데우유,웅진식품,대상 등도 홍삼 제품 매출이 10% 안팎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웅진식품은 홍삼과 꿀을 섞은 음료 '꿀홍삼'으로 요즘 월 평균 1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소망화장품은 지난해 10월 홍삼 특허 성분 'Rg2'를 함유한 한방화장품 '다나한 RGⅡ'를 출시,두 달 만에 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자극받은 백옥생은 최근 홍삼 성분을 함유한 샴푸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홍삼 속 노화방지 성분을 활용,얼굴 주름을 펴거나 탈모 예방에 효과를 지녔다고 업체들은 광고하고 있다.

또한 속옷 업체 좋은사람들은 홍삼 성분을 가공 처리한 섬유로 만든 '홍삼 내의'를 판매하고 있다.

홍삼을 가공 처리한 원단을 사용해 항균,소취,제습,항알레르기 등의 효능을 지녔고 은은한 향도 느껴진다고.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