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4월로 예정된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막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대리점협회 등은 국회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자동차보험과 종신보험의 은행 판매를 허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우선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재정경제위 소속 신학용(대통합민주신당) 안택수(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설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의원 입법안은 4단계 방카슈랑스 도입의 전면 백지화를 담고 있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4단계 방카슈랑스는 물 건너가게 된다.

보험업계는 또 조만간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보험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보험업계는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과 정면 배치된다는 논리를 부각시키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당선인이 방카슈랑스 4단계 강행으로 기존 보험설계사들의 일자리를 박탈할 경우 그동안 표방해온 경제대통령이 구호로 전락한다는 점을 인수위 측에 적극 설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