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08인사 어떻게 하나] 2월말ㆍ소폭… 일단 '주총用' 인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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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ㆍ소폭… 일단 '주총用' 인사만
매년 1월 둘째주 재계의 최대 이슈는 삼성그룹 정기인사였다.
계열사 사장단 및 400명을 넘는 임원 승진인사가 하루 간격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삼성은 비자금 의혹 폭로에 대한 특검수사를 앞두고 1월 정기인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올해 인사는 각 계열사 주주총회 이전인 '2월 말께',인사 폭은 조직안정 차원에서 '소폭'으로 한다는 기본 방향만 밝힌 상태다.
한 달여 남짓 남은 삼성그룹의 2008년 정기인사는 어떻게 이뤄질까.
◆계열사 사장단 인사 폭은?
지난 3년간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 폭은 크지 않았다.
2005년에는 오동진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 등 3명,2006년에도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사장 등 3명 만이 승진했다.
지난해에도 4명의 부회장ㆍ사장 승진인사만 이뤄졌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비자금 특검수사가 4월까지 예정된 상황에서 올해는 조직 안정 차원에서 과도한 물갈이는 없을 것이란 게 유력한 관측이다.
현재 사장 승진이 확실시되는 이는 지난해 10월 이우희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에스원을 이끌고 있는 노인식 부사장(전 삼성전략기획실 인사팀장) 한 명뿐이다.
이와 관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2월 말 주주총회일 이전에 3년 임기가 끝나는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재선임할지,해임할지를 결정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말 주총을 여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테크윈,삼성중공업 등 16개사.이 중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등 5명이 주총 전 임기가 끝난다.
하지만 이들 5명은 중대 과실이 없다는 점에서 인사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등기이사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실적이 안좋은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2∼3명 정도의 사장단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임원 승진인사 100명 넘을까?
임원 승진인사 규모도 관심거리다.
삼성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400명을 크게 웃도는 승진잔치를 벌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무려 472명에 달하는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 임원 승진 인사 폭은 예년 수준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역시 특검 수사의 여파 때문이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2월 임원 승진 대상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먼저 오는 9일에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9명이 승진 대상이다.
수상자들에게 1직급 특진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실시한 일부 계열사에서의 승진 및 전보인사도 예상된다.
이달 중 합병절차를 마무리짓는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코닝의 경우 상당한 임원 승진 및 전보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도 지난해 안식년에 들어간 심인수 부사장 등을 대체할 5명 안팎의 임원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박종우 사장이 겸직하고 있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과 삼성테크윈 카메라사업부 등에서도 소폭의 승진 및 전보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한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중공업 등 실적이 좋은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지더라도 2월 임원 승진인사 폭은 100명을 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6월 이후 2차 인사 있을까?
문제는 2월 정기인사가 소폭으로 이뤄질 경우에 있을 '인사적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까지 매년 100명 가량의 고참 부장들이 상무보로 승진해왔다.
통상 삼성그룹이 3배수의 인사후보를 선정한 뒤 승진자를 발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무보 승진을 앞둔 고참부장은 300명에 달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상무,전무,부사장 승진인사도 마찬가지다.
결국 2월 임원 인사가 100명 미만으로 실시될 경우 각 직급별로 인사적체가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특검 수사가 끝나는 6월 이후 2차 인사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특검 결과에 따라서는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사장단 및 임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혁신인사가 있을 것이란 게 재계의 관측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계열사 사장단 및 400명을 넘는 임원 승진인사가 하루 간격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삼성은 비자금 의혹 폭로에 대한 특검수사를 앞두고 1월 정기인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올해 인사는 각 계열사 주주총회 이전인 '2월 말께',인사 폭은 조직안정 차원에서 '소폭'으로 한다는 기본 방향만 밝힌 상태다.
한 달여 남짓 남은 삼성그룹의 2008년 정기인사는 어떻게 이뤄질까.
◆계열사 사장단 인사 폭은?
지난 3년간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 폭은 크지 않았다.
2005년에는 오동진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 등 3명,2006년에도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사장 등 3명 만이 승진했다.
지난해에도 4명의 부회장ㆍ사장 승진인사만 이뤄졌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비자금 특검수사가 4월까지 예정된 상황에서 올해는 조직 안정 차원에서 과도한 물갈이는 없을 것이란 게 유력한 관측이다.
현재 사장 승진이 확실시되는 이는 지난해 10월 이우희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에스원을 이끌고 있는 노인식 부사장(전 삼성전략기획실 인사팀장) 한 명뿐이다.
이와 관련,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2월 말 주주총회일 이전에 3년 임기가 끝나는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재선임할지,해임할지를 결정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말 주총을 여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테크윈,삼성중공업 등 16개사.이 중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등 5명이 주총 전 임기가 끝난다.
하지만 이들 5명은 중대 과실이 없다는 점에서 인사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등기이사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실적이 안좋은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2∼3명 정도의 사장단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임원 승진인사 100명 넘을까?
임원 승진인사 규모도 관심거리다.
삼성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400명을 크게 웃도는 승진잔치를 벌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무려 472명에 달하는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 임원 승진 인사 폭은 예년 수준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역시 특검 수사의 여파 때문이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2월 임원 승진 대상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먼저 오는 9일에 열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9명이 승진 대상이다.
수상자들에게 1직급 특진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실시한 일부 계열사에서의 승진 및 전보인사도 예상된다.
이달 중 합병절차를 마무리짓는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코닝의 경우 상당한 임원 승진 및 전보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SDI도 지난해 안식년에 들어간 심인수 부사장 등을 대체할 5명 안팎의 임원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박종우 사장이 겸직하고 있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과 삼성테크윈 카메라사업부 등에서도 소폭의 승진 및 전보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한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중공업 등 실적이 좋은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지더라도 2월 임원 승진인사 폭은 100명을 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6월 이후 2차 인사 있을까?
문제는 2월 정기인사가 소폭으로 이뤄질 경우에 있을 '인사적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까지 매년 100명 가량의 고참 부장들이 상무보로 승진해왔다.
통상 삼성그룹이 3배수의 인사후보를 선정한 뒤 승진자를 발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무보 승진을 앞둔 고참부장은 300명에 달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상무,전무,부사장 승진인사도 마찬가지다.
결국 2월 임원 인사가 100명 미만으로 실시될 경우 각 직급별로 인사적체가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특검 수사가 끝나는 6월 이후 2차 인사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특검 결과에 따라서는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사장단 및 임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혁신인사가 있을 것이란 게 재계의 관측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