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가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했다.

7일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삼천리자전거는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940원, 4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도전기(2675원)와 광명전기(1470원),보성파워텍(1380원),이화전기(1280원),제룡산업(2580원) 등 대북 송전사업 수혜주로 지목된 종목들도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남북 철도연결사업 관련설로 들썩였던 미주레일과 금강산 생수사업을 진행 중인 일경도 상한가인 1170원,350원에 마감됐다.

이 같은 강세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당선인의 대북사업 공약인 '나들섬 구상'과 관련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나들섬 공약은 인천 강화군 교동도 북동쪽 한강 하구 퇴적지 일대에 여의도 면적 10배(약 2974만㎡) 규모의 인공섬을 만들어 남북경제협력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통일부는 이 공약과 관련해 올해 안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 향후 추진 계획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경협 테마주들은 지난해 10월에도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사업 수혜설에 휩싸이며 폭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차기 정부가 강경한 대북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주가가 소강 상태를 보였다.

로만손의 경우 지난해 9월 중순에 최고 4900원대까지 뛰었다가 두 달 만에 최저 14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화전기도 지난해 9월5일~17일 9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3700원대까지 올랐다가 11월 말 한때 700원대로 추락한 바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